아야 소피아 ( Aya Sopya ) 에서
오래전이다.
이스탄불을 다녀온 것은.
이제 포스팅하는 것이 부끄러울 만큼.
하지만 이것은 가족 앨범이고...앨범정리는 얼마든지 늦게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흐흐흠.
2012년 11월 22일 ~ 25일 (3박4일)
아마도 FIS Fall Break II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숙박의 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핵심관광지 근처에 숙소를 잡는 우리의 여행스타일에 맞게...
히포드럼 광장에서 걸어 10분쯤 되는 곳이었기에... 우리는 여행기간 내내 이 근처를 뱅뱅 돌았다.
시간상으로 올라가 있는 폴더 안에서 아야소피아와 관련된 사진만을 골라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실내 휴대폰 사진은 또 다른 블록에 있으니...
덕분에 복습 지대로~ 했다.
아야소피아 전경을 배경삼아....
분홍빛 감도는 따뜻한 느낌이... 아야소피아를 더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 듯.
이 날 아침. 우리의 행선지는 아야 소피아가 아니라 톱카프 궁전.
보슬비, 이슬비보다 더 가는 안개비가 내리는 날... 무지개가 폈다.
아야 소피아의 오른쪽 옆쪽을 배경 삼아... 찬희.
찬희 혼자사진만 있으면 서희가 셈날까 싶어... 열심히 찾아낸 서희 혼자사진.
이스탄불에 도착한 날 저녁인 듯.
그냥 있기 아까워 슬슬 산책삼아 나선 길.
서희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여행기간 내내 꽤 여러번 사먹었던 길거리표 군밤
사진은 꾸리하지만....
이보다 멋진 야경 사진을 찾을 수는 없어서. ㅋㅋㅋ
아야소피아 정문의 표지.
아야 소피아는 터키말로 '신성한 지혜의 교회'라는 의미라고 여행가이드 책에 ...
라틴어로는 Santa Sophia, 그리스어로는 Hagia Sofia 로 불린다고.
그럼 우리말로는? ㅎㅎ 성소피아대성당. 맞나?
그 유구한 역사는... 위키피디아에게 패슈!
본당안. 정면을 바라본 모습.
위쪽으로 성모마리아 천정화가 있고...
아래쪽으로는 메카의 방향을 알려준다는 미흐랍(Mihrab)과 설교연단이라는 민바르(Minbar)가 있다.
아마... 이것이 아야 소피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인듯.
본당안 입구쪽을 바라본 모습.
칼리프들의 서명이 써있는 거대한 원반이 붙어있는 2층 회랑에서...비잔틴시대의 모자이크화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성당이었고, 자미였고, 지금은 박물관인 이곳에서...
이렇게 장난쳐도 되는겨?
가이드에 따르면... 이곳은 여러차례의 지진에도 끄떡없었다고. 가장 안전한 지진 대피소라는데... 믿어야 할런지.
무슨 이야기 중일까?
이때는 지금 사용하는 카메라가 없었고, 실내에서는 모조건 휴대폰 카메라에 의지할 때다.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멋진 사진을 얻기도 한다.
2층 회랑에서.
아치는 어디에서 만나도 멋지다.
아치는 로마건축에서 유래하고... 그들은 에투루리아인들에게서 배웠다고 읽은 기억이. 맞나?
40 중반이 넘어서는 나이, 이제는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끄집어 낼때 마다... 정말 맞나? 하는 의심이 든다.
저 노란색 회칠을 벗겨내면... 또 어떤 모자이크화가 나타날지.
지금도 조심스런 복원이 천천히 진행중이며, 더 나은 복원기술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회칠을 벗겨내면서 드러난 비잔틴의 모자이크화들...
신영복선생님은 이곳에 다녀간 느낌을 '관용은 자기와 다른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라는 글로 쓰셨는데,
난 왠지... 콘스탄티노플 공략에 성공한 메흐메트2세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파괴하지 않고 사용하면서, 회칠로 덧발라버린... 이슬람의 우월감?
덕분에 우리는 모자이크화의 정수를 본다.
찬희야, 서희야!!! 너희들, 이곳에 와서... 이것을 보았다.
잊어버리고 아니라고 떼쓰기 없기야. ㅋㅋㅋ
그것을 위한 증거 샷! 엄청 많이 있다.
아야 소피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한장.
정면으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의 모자이크화가 보이고...
그 옆으로 오른쪽에는 '알라', 왼쪽은' 마호메트' 라고 써있다는 원반이 보인다.
지름 32미터의 돔.
기둥 없이, 작은 돔과 더 작은 돔으로 떠받쳐져 있다.
내가 찍은 어떤 사진에도 이 돔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찍힌것이 없다.
그만큼 높은 곳에, 네 천사의 호위를 받으며 올라앉아있다.
5층정도 높이에 있는 2층 회랑에서 바라본 본당의 전경.
꾸진 사진기 탓이라 어쩔 수 없다. 그저 그때의 광경을 맘 속에서 불러오는 모티브로 삼을 뿐.
사진으로 크기가 느껴질까?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대리석의 색깔들이 여러가지였다는 것이 기억날까?
박물관 안을 돌고 있는 중간에...
중심 이외의 전등들까지 모두 불을 밝혔다.
멋진 불빛 아래서 한컷!
밖에서... 밝고 맑은 얼굴 사진.
아야 소피아의 벽 앞에서.
먼 훗날... 이스탄불을 처음 여행할 때 얼굴을 선명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몇개월 전인데도...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책도 여러권 펼쳐들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면서... 겨우겨우 썼다.
'여행 중 남는 것은 사진 뿐' 이라며 연신 눌러대길 잘 하였다는 생각이다.
되집으면서... 많이 되살려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