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27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서
아이들 어릴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긴다.
피터레빗의 농장,
삐삐 롱스타킹의 마을,
엘로이즈의 뉴욕호텔,
마들렌느의 파리,
올리비아의 베네치아
그 중의 한 곳. 모네의 정원.
'모네의 정원에서'라는 그림책을 보면서
모네의 수련 그림을 보면서 그의 눈과 손을 통과하지 않은 모습은 어떠할까 궁금.
한방 가득 모네의 수련으로 채워 놓은 오랑주리를 다녀온 후 더더욱 궁금지수 급등!
난~ 지베르니로 간다.
모네의 정원을 보러 갔다.
분홍집과 정원....수련연못... 파란 부엌....
파리 두번째 여행.
2013년 6월 25일부터... 며칠.
파리 - 오베르 쉬르 우아즈 - 지베르니 - 몽 생 미셸 - 생 말로 - 애트르타 - 브루게 - 브뤼셀
지베르니로 가는 길은 화창했다.
잠시, 자동차에 문제... 당황.... 친절한 프랑스 주유소 아저씨...해결
저렇게 멋진 차 옆에 이렇게 당당하게 주차 ㅋㅋ
지베르니... 정확히는 모네의 집에 도착!
간단 샌드위치로 주린 배를 채우고, 입장을 위한 줄서기
분홍집의 전경. 분홍벽과 초록 덧문.
촌스러운가? 으음...아니 아니...... 정원의 꽃색, 풀색과 어우러져.... 그지없이 사랑스러워진다.
모네를 그리워하는 포~즈
모네의 아뜰리에. 물론 큰 작품만들기를 좋아했던 모네의 진짜 작업장은 별도 건물.
여기있는 그림들은 모사품. 진품들은 모두 박물관에 있겠죠?
집안에서는 사진찍기 말라고 했는데.... 은근슬쩍 도찰!
걸리면, 스미마셍...나는 무식한 일본인이므니다. 라고 할 작정으로 ㅋㅋㅋㅋㅋ
모네의 집 이층 창가에서 내다 본 풍경.
모네의 정원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집이 있는 곳의 정원과 길 건너 수련연못이 있는 정원.
큰 나무들 뒤로 길이 있고, 그 길 너머에 수련연못이 있는 정원이 이어진다.
길을 가로지르기 위해 땅밑으로 작은 터널이 있다.
파란 부엌. 파란 타일들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청량감이란....
모네는 생전 대부분을 가난하게 살았다. 이 집만 보고... 인상파중에 혼자서만 잘 산건 아닐까 의심하지 않아야.
부엌에 죽~~~~~~~~ 걸려있는 주방기구가 멋스럽다.
곰국 끓이면 좋을 것 같은 큰 냄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울 서방님 ㅋㅋ
노란 다이닝룸은 찍지 못했다ㅠㅠ
부엌문으로 통하는 초록 계단에서.
물론 지금은 이 문으로 드나들지 못한다.
정원에 가득한 꽃. 그 사이사이로 나있는 오솔길 따라서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길 아래로 나있는 짧은 지하터널. 이 길을 지나면
이렇게 수련연못이 있는 정원에 다다른다.
파노라마로 물의 정원을 찍어보았는데
다소 피곤해 보이는 울 서방님 ㅠㅠ
아침 일찍부터, 세미나에 참석하고, 끝나자 마자 긴 길 운전하고, 도중에 자동차에 문제까지 ㅠ
그래도 마누라가 사진찍고 싶다는 데로 팔도 걸쳐주고.... 다리도 꼬아주고....
참 이쁘게, 제 모습 그대로 잘 나온 사진 ㅎㅎ
저 멀리 분홍집도 보이고.
연못에 수련이 가득
초록배가 아직도?
초록배를 배경삼아... 일본식 다리에 걸터 않은 울 서희, 이쁜 서희.
모네가 이 모습을 그린 그림이 많~~~~~~~~~~~~이 있다.
그림의 문외한인 나도 많~~~~~~~~~~~~~~이 보았다.
모네를 소개한 책들을 보면.... 이 장소에서, 이 포즈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관광객으로 북적거리 곳에서 이 사진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ㅋㅋ
서희와 함께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연못을 돌고 있는 사이
울 서방님은 이렇게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꽃피는 계절.... 모네의 정원에는 수많은 꽃들이 스스로의 모양과 색감으로 초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모네의 집에서 나와 다시 차를 타고 달려야 하는 때,
거리에서 만난 ㅋㅋㅋ 광경.
프랑스 아저씨가 끄는 스케이트보드위에 느긋이 서있는 강아지님.
지베르니를 벗어나 달리는 길에서 모네가 그렸을 법한 포플러 나무들을 만났다
이 날 우리는 고흐가 마지막을 보냈던 곳과 모네가 마지막을 보냈던 곳을 지나갔다.
화가라는 공통점 이외에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다간 두 사람.
마음이 자꾸만 텅 비어있던 밀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