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방문기 1
서울은 설날연휴로 분주했을때
이곳도 연휴였던 지라 금토일월 3박 4일로 시카고를 다녀왔답니다.
차로 다섯시간쯤 걸리니까... 서울에서 부산 정도?
가고 오는데 이틀, 시카고 구경 이틀.
날씨가 추워서 ㅠㅠㅠㅠ
멋진 고층빌딩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쇼윈도도 구경하고,
멋진까페에서 차라고 한잔, 극장에 들러 뮤지컬이라도 봐야 진정한 도시여행일텐데.
그러다가 이곳 저곳 펼쳐진 공원도 즐기고.
근데,
걍 드립다 박물관만 보다 왔다눈 ㅠㅠㅠㅠ
시카고는 여행객을 위해 CityPass라는 것을 팝니다.
다섯군데-존행콕전망대,필드뮤지엄,아들러천문대,쉐드아쿠아리움,사이언스&인터스트리알뮤지엄.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곳인가보죠?
딱 여기만 돌다왔답니다. 그래도 넘 빠듯하여 아쿠아리움을 빼고 돌다 왔습니다.
그럼 이번은 전망대만.
저 멀리 두개의 첨탑이 보이는 건물이 전망대가 위치한 존행콕타워.
시카고에서 젤 높은 건물은 아니지만 미시간 호수가에 면해 있어서 전망이 죽이는듯.
전망대 입장전... 안내포즈를 취한 서희.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전경.
오른쪽에 높이 솟아있는 건물이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는 103층 시어스타워.
미시간호 비치에 쌓인 눈. 그위에 드리워진 빌딩 그림자. 해안도로를 달리는 아주 작은 자동차들.
바다같은 미시간호를 바라보고 있는 세 홍씨.
5시간 넘게 차 몰고 와서 전망대에 올라 시카고를 바라보고.
그 한층 위-그러니까 95층에 있는 럭셔리한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써는 것으로 여행 첫날을 마감.
카메라가 ㅠㅠㅠㅠ 정말 노란 불빛의 바다였는데 화소수 난감한 카메라땜시 ㅠㅠㅠㅠㅠ
춥다는 아이들을 빌딩밖으로 내몰고는 도시의 밤을 배경삼아 한컷.
휘~~~~~~~~~ㄱ 둘러보는 것이 여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탓에
그저 시카고 방문쯤 아닐까 싶은데.
미국까지 오는 비싼 비행기표값 생각에 그저 방안에서 뒹굴 수 없는 탓에 나서기는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시카고는 딱 이 부근만 마천루가 모여있고,
나머지는 모두 미국 여느 도시가 그렇듯 1,2층으로 납작하게 엎드려있답니다.
그래서 인지 도시의 어느 방향에서도 비슷한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었답니다.
살기위해 위로 위로만 뻣어 고층으로 빽빽히 채워진 서울을 생각했습니다.
이 건물과 저 건물이 그다지 다르지 않은 밋밋함이 서글펴졌구요.
또 한편으론 생뚱맞게도 고층건물짓기는 세계최고일 우리의 건축역량을 생각했구요.
이글을 쓰면서 문득 드는 생각.
아직까지 서울의 야경을 제대로 본적이 없네요.
서울가면 63빌딩이든, 아니면 서울타워에서라도 서울의 울긋불긋할 야경을 눈에 넣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시카고의 야경보다 더 죽이지 않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