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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프랑스여행

13.06.27 오베르 쉬르 우아즈

febbory 2013. 7. 7. 19:29

 

자동차로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 여행일정.

하지만... 잠시라도 꼭 들려볼 그곳.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 sur Oise). 고흐의 마지막이 있던 그 곳.

 

 

파리 두번째 여행.

2013년 6월 25일부터... 며칠.

파리 - 오베르 쉬르 우아즈 - 지베르니 - 몽 생 미셸 - 생 말로 - 애트르타 - 브루게 - 브뤼셀

 

 

 

우리가 오베르교회로 알고 있는 곳의 안내판

 

 

오베르 교회

고흐가 표현해낸 평범하고 소박한 시골 교회의 모습이 놀라울 따름

 

 

교회 바깥 풍경과 마찬가지로... 그 안도 지극히 평범한 시골 교회 모습이다.

 

 

 

 

 

빈센트와 테오의 무덤이 있는 묘지를 찾아 오르는 길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회와 마을과 어울려 있는 공동묘지. 

살았있을 때처럼.... 가난한 모습으로... 하지만 나란히 함께 있는 그들이다.

 

 

고흐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까마귀가 있는 보리밭'을 찾아가는 길.

길가 붉은 꽃은 개양귀비이다. 이 계절, 이 근처에는 지천으로 피는 듯.

모네의 그림과 같은 광경을 몇번 만났으나... 자동차로 지나는 길이라 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쉽기만.

 

 

작은 나팔꽃을 입에 물고 뚜~뚜~ 거리는 아이

니가 지금 몇살이냐? 

 

 

마을 곳곳에 고흐의 그림이 안내판처럼 세워져 있다.

이 그림은 26번. 

이곳에서 고흐는 70일간 머무르면서 70여점의 그림을 그렸다는데...

나중에 한가하게 하루를 여기서 지낼수 있다면... 모두 찾아보고 싶은 맘 가득이다.

 

 

이 벌판에 까마귀가 날고... 보리가 누렇게 익으면... 그의 그림이 될까?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보았던 그림을 마음에서 불러본다.

 

 

내 얼굴... 빼꼼 내밀어 본다

울딸 뒤에 살짝 숨어서 ㅋ

우리가족 전담 찍세이기에... 여행중 맘에 드는 내 얼굴 찾는 것이 힘들지만...

어! 이것은 괜찮군. 하면서 ㅎㅎ

 

 

자동차로 하는 여행...이제 시작인데...

오베르 교회 앞쪽 언덕받이에 주차를 하고 내릴때, 엔진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건 뭐지? 무슨일이지?

말도 통하지 않은 프랑스 땅에서...

운전은 하나 자동차는 모르는 우리들로서는 난감하기 그지 없을 뿐.

본네트를 열고 잠깐 살피다... 우선 식으라고 두고... 우리는 교회와 무덤과 보리밭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근처 주유소나 정비소를 찾아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고흐의 흔적 따르기는 여기서 멈추어야 했다.

 

조금 달려 찾은 주유소, 친절한 프랑스 아저씨 덕분에 무사히 해결하고 다시 긴 여행 시작

 

그저... 다음에 기회가 또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