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뭘 하다가 가족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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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중/사는 가운데

서희와의 대화....

febbory 2008. 9. 29. 23:35

서희 : 난 왜 이렇게 엄마가 좋을까?

엄마 : 난 왜 이렇게 서희가 좋을까?

 

서희 : 근데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이야.

엄마 : 엄마는 안 죽어. 서희가 필요할 때까지.

 

서희 : 그래도 죽으면 어떻게?

엄마 : 음..... 하늘나라에서 우리 서희를 맨날 맨날 보고 있겠지.

 

안심한듯, 한참이나 엄마를 껴안고 있다가....

 

서희 : 백살까지 살라고 소원빌었으니까 그럴꺼야. 그치?

엄마 : 응, 엄마는 백살까지 살꺼야.

 

가끔 서희와 잠자리에서 나누게 되는 대화다.

아이에게 엄마는 이런 것인가 싶은 맘에 울컥해진다.

 

백살까지(?) 살도록, 살아있을 수 있도록 건강하고 또 건강할 일이다.

 

 

 

서희다. 침대에 누워 엄마를 쳐다보는...

 

 작은 수박의 하얀 부분까지 박박 긁어 먹고 난 후...

 모자로 쓰고 좋아하는 서희다.

 우린 서로 한참을 마주보고 웃고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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